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2.24 13:45

1분위 소득 증가율 8.3% '최고'…5분위 배율 5.71배 '분배 개선'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시장소득과 공적이전소득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가구 소득이 6.4%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3분기(8.0%)에 이어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 5분위배율도 2분기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64만2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28만원) 증가했다. 근로·사업·이전소득이 모두 늘었다.

소득항목별로 살펴보면 근로소득(289만3000원)과 사업소득(101만8000원)은 1년 전보다 각각 5.6%, 8.6% 증가했다. 근로·사업소득은 고용시장 개선, 경기회복 영향 등으로 3분기째 늘었다. 재산소득(2만6000원)도 3.9% 증가했다.

이전소득(60만2000원)은 3.9% 늘었다. 공적이전소득은 41만5000원으로 10.7% 증가한 반면 사적이전소득은 18만7000원으로 8.6% 줄었다. 공적이전소득은 기초·장애인 연금 확대 등 그간의 꾸준한 사회안전망 강화 토대 위에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역지원금 등 2차 추경사업 효과가 더해지면서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경조소득 및 보험금 등 비경상소득은 10만3000원으로 26.5% 증가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분위별로 살펴보면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소득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1분위 증가율이 가장 컸다.

1분위 월평균 소득은 105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2분위는 253만1000원, 3분위는 387만9000원, 4분위는 561만2000원으로 각각 6.0%, 6.9%, 5.3% 늘었다. 5분위 소득은 1013만원으로 6.9% 증가했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8만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늘었다. 흑자액은 123만6000원으로 9.0% 증가했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89만원으로 8.8%, 5분위는 810만8000원으로 7.1% 증가했다.

소득격차를 의미하는 5분위 배율은 5.71배로 전년동기 대비 0.07배포인트 축소됐다. 코로나19 국내 발발 이전인 2019년 4분기(5.83배)에 비해서도 개선됐다.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분배상황은 다섯 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1년 연간 지표는 연말 발표되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확정되지만 분기별 소득·분배 지표의 증감폭 등을 감안하면 2연간으로도 개선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든 경제주체들의 버티고 이겨내는 노력과 정부의 포용적 성장기조가 어우러져 4% 성장과 분배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예산을 즉시 집행하고 청년의 자산형성을 돕는 청년희망적금도 신청자 모두에게 지원하면서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추진 등 기초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도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는 소득·분배지표 개선세가 앞으로도 지속되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정책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우선 소상공인 손실보상 확충, 방역지원금 대상 확대, 취약계층 지원 등 추경 사업을 신속히 집행한다.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이행, 국민취업지원제도 내실화 등 중층적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한다.

아울러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내수활력 제고, 양질의 시장 일자리 창출 노력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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