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2.26 18:4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대선후보 2차 토론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각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26일 치열한 선거 운동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날 토론회에서의 발언을 겨냥해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자위대 한반도 진입 허용 발언에 관한 특별 성명'을 내고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 정부 때문이라거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고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는 등 일본 극우세력 주장에 동조해온 윤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유사시에는 일본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해당 발언이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윤 후보의 국가관과 대일본 인식을 보여준다.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전날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검토하시는 건가.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그걸 하시겠나"라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인천 연수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원성훈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연수구 스퀘어원 앞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을 보면 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들"이라며 "자기들끼리 자리 차지하고 이권을 나눠 먹다 보니 이렇게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인천 부평구 유세에서 "민주당에도 과거 민주화운동을 해오신 아주 양식 있고 훌륭한 분들이 있지만,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들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양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과 합리적이고 멋진 협치를 통해 경제를 번영시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 등을 제안한 데 대해선 "정치 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꾸기 위한 물타기 시도"라고 일축하며 "대선의 결선투표를 주장하던데 그러면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결선투표를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선거 열흘 앞두고 개헌 운운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들이니까 믿지 말라"며 "선거 공학에는 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고 이런 무도한 세력의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준공된 지 10년이 지난 전국의 아파트 4만140동을 대상으로 정밀안전 점검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광주아파트 붕괴사고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정밀안전점검을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된 아파트는 추가로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해 국민의 주거 안전을 지키겠다"며 소요 재원으로 400억원을 예상했다. 안 후보는 "전국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행태를 전수 조사해 강력하게 처벌하고 불법 하청, 부실 공사의 고리를 끊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 "20년 넘은 노후주택 수리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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