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2.27 10:35
25일 오전 공항청사 회의실에서 진행된 '글로벌 RE100 가입식'에서 진우삼(왼쪽)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위원장이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25일 오전 공항청사 회의실에서 진행된 '글로벌 RE100 가입식'에서 진우삼(왼쪽)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위원장이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의 아시아 공항 최초 글로벌 RE100 가입을 공식 선언하고, 2040년까지 공항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27일 발표했다. 

RE100은 영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TCG)과 카본 디스클로져 플랜(CDP)이 주도하는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으로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사전적격성 심사 및 경영진 면담 등 5개월간 심사과정을 거쳐 아시아 공항 가운데 최초이자, 영국 히드로공항과 게트윅공항에 이어 세계 공항 중에서는 세 번째로 가입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글로벌 RE100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350여개의 유수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4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글로벌 RE100 가입에 따라 공사는 2030년까지 인천공항 전력사용량의 60%, 2040년까지 100%를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해 RE100 권고기준인 2050년 보다 10년을 앞서 RE100을 달성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부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해 그린 모빌리티 분야 활성화에 앞장서고, 제2여객터미널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공항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에는 공항 인근 유휴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연구용역을 통해 RE100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RE100의 단계적 실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동북아시아 공항 에너지자립도 1위 달성을 하게 된다면, 이는 앞으로 공사의 해외사업 수주활동 등 미래공항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공사는 지난 25일 오전 기업재생에너지재단과 글로벌 RE100 가입식을 공항청사 회의실에서 진행함과 동시에, 인천공항 자회사 4개사와 RE100 실행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E100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글로벌 RE100 가입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수소 항공기 산업 준비, 바이오항공유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해 실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인천공항이 친환경에너지 자립공항으로 도약해 항공분야의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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