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2.28 17:34

"1년여 불륜관계 있었던 건 사실…사기꾼·협박범·치졸한 파렴치범일 뿐"
"거짓말 따지자 '이X야, 내가 총각이라는 거 믿었어. 닳고 닳은X이' 욕설"

배우 김부선 씨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착잡한 표정을 짓고 앉아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배우 김부선 씨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착잡한 표정을 짓고 앉아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배우 김부선 씨는 "이재명과 김부선과의 관계는 사실이고, 이재명은 사기꾼이고 협박범이고 치졸한 파렴치범일 뿐"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부선 씨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씨가 자신과 1년여를 불륜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이 후보와 사귈 당시에 자신이 눈여겨 봤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씨는 "이재명의 어느 쪽 손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재명의 중지와 약지 손톱에 아주 가느다란 까만색 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마치 싸구려 염색을 하면 손톱에 염색약이 들어가서 한참 있다가 빠질 때의 그런 모습과 유사하고, 노동자들의 신발을 오래 다루다보면 검은 것이 손톱에 스며든 그런 형태와도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요즘 사진의 화질이 굉장히 좋은데, 이재명 후보의 사진 중에서 손에 그런 특징이 있는 걸 발견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씨는 "아마 이 손톱 얘기는 제가 알기로는 오늘이 최초일 것 같다"며 "그런 손톱은 아주 가까이서 자세히 봐야만 보이는 아주 가느다란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부선 씨는 평소에 자신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1년 여의 기간 동안 '불륜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해왔던 만큼, 연인관계였거나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이재명 후보의 신체적 특징을 거론함으로써 자신과 이재명 후보가 불륜관계였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는 언행으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그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성향을 잘 아시겠지만, 사실인데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다. 과거에도 무고한 일베 청년과 고(故) 정미홍 씨를 고소해서 처벌까지 받게 한 사람"이라며 "그런 정도로 이재명은 시민들 수십 명을 지금도 고소를 하고,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했는데 내가 지금 말한 게 사실이 아니라면 그건 무고에 해당되고 무고죄는 형사법 중에서도 가장 엄격하고 강력하게 처벌한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 자유롭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그것으로 대답을 대신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간 이런 생각은 든다. 이재명 측근이 이 기자회견을 본다면 이런 사진을 (손가락을 클로즈업해서 확대할만한 사진을) 찍어서 먼저 유출할 수도 있겠다"라고 비꼬았다. 

배우 김부선(왼쪽) 씨는 장영하 변호사와 함께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배우 김부선(왼쪽) 씨는 장영하 변호사와 함께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과거 이재명 후보와의 밀회 때를 회상하면 특별히 기억나는 게 있느냐'는 물음에 "이재명에게 요즘 형수에게 한 욕설은 비할 바도 못되는 훨씬 더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내가 이재명에게 '어떻게 처자가 있는데 총각이라고 거짓말을 할 수가 있느냐'라고 했을 때 이재명이 내게 "야 이X야, 너 내가 총각이라는 거 믿었어. 닳고 닳은X이. 처녀가 애까지 낳은 X이 미혼모 주제에 뭘 순진한 척을 하고 자빠졌냐"고 했다. 

더불어 "너, 마약한 것과 관련해서 내가 입만 벌리면 서울중앙지검에 부장검사들에 내 동기들 많으니까 쥐도 새도 모르게 삼년 동안 마약범으로 구속시켜버릴 수 있다고 입닥치라고, 죽여버리겠다고 그리고 일초에 한 번씩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전현직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과 헤어진후 전화번호도 바꾸고 잠시동안 남양주 화도읍에서 살 때 얘기를 했다. 그는 "정청래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박선숙 전 의원 및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보좌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에게도 이재명과 관련된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나는 진심으로 모두 사실이므로 사실을 얘기했는데, 그들은 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중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쏙 들어가버리더라"며 "정치인들이 그런 자들인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개탄했다. 

또한 "저 역시 인기를 먹고 사는 정치인 못지않게 불특정 대중들을 상대로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인이었기 때문에 제가 좀 다소 억울하고 서운하더라도 저 하나만 그런 일을 당했겠냐는 생각으로 그동안 언론을 피해왔다"며 "언론인 여러분, 저 김부선을 잊었다면 다시 한번 기억해 달라. 제가 죽을 수도 있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며 무엇 때문에 이런 호소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오늘 이재명의 잔인성, 폭력성에 대해서 폭로하러 이 자리에 용기를 내고 나왔다"며 "고 김문기 씨의 자살 이후 그의 발인이 있던 날 아내 김혜경과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춤추면서 축제를 즐겼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여러분, 여기 많은 남성분들이 계시지만 이재명만 불륜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갔다"며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도, 경기도지사일 때도 침묵했다. 하지만, 제 재산과 제 생명과 저의 안전과 제 가족을 위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꼴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대장동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성남FC사건이 사실인지 아닌지 이재명의 아내가 법인카드로 10년간 소고기를 쳐 먹었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며 "하지만, 이재명과 김부선과의 관계는 사실이고 이재명은 사기꾼이고 협박범이고 치졸한 파렴치범일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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