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3.02 12:35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외 주요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가 4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은 4027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99억7000만달러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67억5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이후 2분기(182억8000만달러)와 3분기(53억달러), 4분기(131억5000만달러) 연속 증가하면서 투자 잔액이 4000억달러를 첫 돌파했다. 단, 증가폭은 전년(420억9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2690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337억1000만달러 늘었다. 서학개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잔액이 2700억달러에 육박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외국환은행 투자 잔액도 317억5000만달러로 2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와 증권사 투자 잔액은 줄었다. 보험사는 843억7000만달러로 34억3000만달러, 증권사는 175억9000만달러로 32억5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은 늘어났으나 외국채권과 코리안페이퍼는 줄었다. 우선 외국주식 투자 잔액은 1806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6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및 신규투자 확대 등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외국채권 투자 잔액은 185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보험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14억3000만달러 줄었다. 코리안페이퍼 잔액은 365억6000만달러로 55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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