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3.02 14:24

"모든 공명선거 조직 가동해 공정한 선거 되도록 철저히 감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서문앞에서 열린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의 집회에 깜짝 등장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서문앞에서 열린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의 집회에 깜짝 등장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일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권이 코로나로 인해 자칫 방해받지 않도록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며 "저 윤석열도 사전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날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은 윤 후보 지지자들이 여러가지 상황으로 자칫 본 투표일에 투표하지 못함으로써 윤 후보 지지표에 손실을 입는 낭패를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양상이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20만명이 넘었다. 이 추세라면 확진자·자가격리자의 투표 참여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진·자가격리 국민께서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토) 오후 5~6시 사이'에 투표장에 도착하셔야만, 본 선거일은 '9일(수) 오후 6시~7시 반 사이'에 투표장에 도착하셔야만 투표가 가능한다"고 안내했다. 

특히 "복잡한 조건으로 인해, 국민께서 투표를 포기하실 수 있다"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누적 수백만 명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저렇게 짧은 시간에 투표가 모두 가능한지도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코로나로 국민의 투표권이 없어지는 것은 자유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투표권 보장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모든 공명선거 조직을 가동해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민심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가 공명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자신부터 사전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널리 퍼져있는 '사전투표 불신론'을 해소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보수성향의 유권자들 중 상당수는 사전투표를 부정투표의 온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적잖은 상태여서 윤 후보가 직접 나서서 사전투표를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측에선 혹여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 국민들이 특정시간대에 투표장에 몰릴 경우 차라리 투표를 포기하고 귀가하는 상황이 발생할까봐 사전투표일 2일 동안을 포함해 본투표일 하루까지 3일 간에 걸쳐 여유있게 투표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자칫 본투표일인 오는 9일에만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갔다가 복잡한 상황 때문에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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