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3.03 11:54
폭격된 키예프 TV 타워. (사진=텔레그램 우크라이나 온라인 캡처)
폭격된 키이우 TV 타워. (사진=텔레그램 우크라이나 온라인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주일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100만명의 난민이 생겼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앞으로 몇 주 안에 난민이 400만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1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이웃 폴란드 등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이 1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 4410만명의 2%가 넘는 규모다. 

UNHCR은 이같은 난민 규모는 이번 세기 들어 전례 없는 '엑소더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이 가장 많은 난민을 발생시켰다. 2011년 시리아 내전으로 560만명의 난민이 생긴 바 있다. 

난민들은 우크라이나와 접해있는 폴란드에 절반 이상이 몰려있다. 나머지는 헝가리, 몰디브,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러시아, 벨로루스 순으로 피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UNHCR은 전쟁이 계속 이어지면 최대 400만명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할 것으로 우려했다.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UNHCR은 "러시아군은 총을 떨어뜨려야 한다"면서 러시아에게 공격 중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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