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3.03 18:08

서울 전셋값도 대체로 하락세…노후 단지 위주로 내림세

2월 넷째 주(28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0.03%)은 전주(-0.02%)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대체로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4주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는 약 1790건으로 5년 평균 대비 21%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이 하락세였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0.03→-0.03%)가 암사·상일동 대단지 중심으로 내렸다. 강남구(-0.01→-0.02%)는 역삼·도곡동 재건축이 올랐지만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매물이 쌓이며, 송파구(-0.02→-0.01%)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위주로 급매물 거래되며 하락했다. 서초구(0.0%)에서는 방배동 신축이 오르고 그 밖의 아파트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해 하락세에서 유일하게 보합 전환했다.

강북권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서대문구(-0.08→-0.08%)는 연희·남가좌동 신축 대단지, 종로구(-0.08→-0.08%)는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성북구(-0.09→-0.07%)는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주(-0.02%)와 동일했고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 떨어졌다. 시흥시(-0.10%)와 수원시 영통구(-0.06%), 화성시(-0.06%) 등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다만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6%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국토교통부가 상록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설을 발표하면서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전세가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서울 전세가도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노후 단지 위주로 내림세였다.

서대문구(-0.11→-0.09%), 성북구(-0.08→-0.09%)는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 위주로, 중구(-0.02→-0.02%)는 황학·신당동 중대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했다.

강남구(-0.05→-0.05%)는 개포·대치동 등 재건축 및 구축, 송파구(-0.02→-0.02%)는 거여동 신규 입주 물량 부담으로 매물이 쌓였다. 강동구(-0.03→-0.02%)는 둔촌·암사동 등 구축, 서초구(-0.03→-0.01%)는 잠원·반포동 구축이 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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