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03.04 17:28
마트노조 시화이마트지회 조합원들이 지난달 2월23일 시흥 정왕동 이마트 시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마트노조)
마트노조 시화이마트지회 조합원들이 지난달 2월23일 시흥 정왕동 이마트 시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마트노조)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이마트 시화점(24호점) 폐점 결정이 내려지자 시흥시가 강한 유감을 표하며 지역경제 피해 예방을 위해 ㈜성담과 이마트 시화점 노조가 상생적 협의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2000년 5월 개점한 '이마트 시화점'은 이마트 프랜차이즈 점포로 시흥시 정왕권 상권에서 22년 동안 운영돼 왔다. 하지만 운영 기업인 ㈜성담은 오는 5월 3일에 시화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시흥시와 ㈜성담, 마트산업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성담유통은 지난달 15일 마트노조 시화이마트지회에 구두로 폐점 계획을 알렸다. ㈜성담의 자회사 성담유통은 코로나19로 인한 내방객 감소와 온라인 등 비대면 소비 통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는 4일 이마트 시화점 폐점 방침과 관련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근로자 피해 최소화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면 TF팀 구성 등 지방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노력에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이마트 시화점은 20년 넘게 시흥시 정왕권 상권을 지키며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아 온 곳"이라며 "이마트 시화점을 운영해온 ㈜성담은 오랫동안 시흥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쳐온 대표적인 시흥시 향토기업"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담과 이마트 시화점이 쌓아온 역사성과 가치가 있는데, 이처럼 폐점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온라인 소비 편중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에는 통감하지만, 이번 폐점이 결정되면 600여명 근로자의 실직과 주변 상권 침체 등 더 큰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마트 시화점은 지난 20여년간 누군가에게는 일터이자 누군가에게는 삶터였으며, 지역경제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해왔다"며 "마트가 사라지면 생업의 터전이 사라지고, 주민의 일상이 불편해지며, 골목 시장을 대신해 지탱해온 지역 경제가 흔들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성담은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근로자와 시민, 이마트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길 강력히 요구하고, 동시에 ㈜성담유통이 진행 중인 원도심 상권 활성화 약속도 차질 없이 이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흥시는 "근로자 피해 최소화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면 TF팀 구성 등 지방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노력에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성담과 이마트 시화점 노조 역시 더 나은 시흥사회를 위한 상생적 협의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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