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03.05 09:34
(사진제공=산림청)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경북 울진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지고 영월, 강릉 등에서도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과 산림 당국은 전날에 이어 5일 아침에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70대가 투입됐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일출 직후 울진과 삼척 지역에 산림청 헬기 29대, 군 헬기 18대, 소방헬기 7대, 경찰 헬기 2대, 국립공원 헬기 1대 등 57대를 투입했다.

전날 밤 산불이 발생한 강릉 성산면과 옥계면에는 각각 헬기 2대와 5대가, 영월군 김삿갓면 산불 현장에는 헬기 6대가 배치됐다. 동해안 산불 발생 지역에 총 70대가 투입됐다.

공무원, 진화대원, 소방대원, 군부대, 경찰 등 진화인력 약 1200명도 추가로 투입했다. 

삼척의 경우 불길이 잦아들고 바람도 잠잠해지면서 확산 우려는 줄어든 반면 강릉지역 산불의 화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 옥계 산불이 확산되면서 동해고속도로가 오전 8시 전면 통제됐다. 이 산불은 한 남성이 토치로 불을 질러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울진에서 4일 발생해 강원 삼척으로 번진 산불 피해 규모가 밤사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5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이 6066㏊로 확대됐다. 축구장(0.714㏊) 8496개 면적에 해당한다. 울진의 산불 영향구역이 5570㏊, 삼척이 496㏊다. 피해 규모는 밤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택 116채가 소실되는 등 158곳에서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송전선로 4회선도 차단됐다. 울진과 삼척 35개 마을 주민 6126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아직 673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 및 체육시설에 대피해 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새벽 비공개로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산불 현장을 찾아 화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4시18분께 울진 국민체육센터 1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4시 34분에는 울진 연호문화센터 제2 대피소로 이동해 이재민을 맞이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밤 경북 울진 산불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울진 산불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유세를 마친 뒤 오후 10시40분께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긴급 방문해 30여분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새벽 강원도 삼척 원덕복지회관 제1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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