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3.06 10:40
이마트 동해점 직원들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생필품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마트 동해점 직원들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생필품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현대차·롯데·두산 등 주요 기업들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로 고통을 겪는 주민을 위한 성금을 잇달아 내놓았다. 또 성금과는 별도로 긴급 구호키트와 생필품 등의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구호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성금과 별도로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성금 5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성금과 함께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 4대와 '통합 방역 구호 차량' 1대도 투입했다.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가 설치돼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방역 구호 차량 내부에는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 소독기 등이 탑재됐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수리 완료 후 무상으로 세차도 해줄 예정이다.

SK그룹도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구호물품 전달과 통신 지원에 나서는 등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 및 IP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이동기지국 출동 등을 통해 통신 서비스 정상화에 나섰다. 각 계열사별로 생수와 담요, 핫팩 등 긴급 구호 물품도 이재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긴급구호키트 1000개와 생필품 2만3000개도 지원했다. 긴급구호키트는 대피 생활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면도구와 마스크, 충전기, 통조림 등으로 구성됐다. 긴급구호키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북 울진 임시주거시설에 300개가 우선 전달됐고, 나머지 700개도 피해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와 롯데유통군HQ는 생수와 컵라면 등 구호 물품 2만3000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는 아울러 재난복구 현장에 필요한 장갑과 마스크 등 자원봉사 키트 추가 지원을 검토하는 등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경북 울진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과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성금은 이재민에 대한 생필품 지원, 대피 시설 운영, 피해 복구 활동 등에 활용된다.

신세계그룹도 울진, 동해, 강릉 등 강원·경북 지역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생수, 간식류, 이불, 핫팩 등 생필품을 긴급 지원했다. 신세계그룹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과 이재민들을 위한 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코오롱FnC도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구호품은 쌀쌀한 현지 날씨를 고려해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경량다운 점퍼와 긴팔 티셔츠, 양말 등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도 희망브릿지와 함께 제작한 긴급구호물품을 동해지역으로 지원한다. 긴급구호키트는 모포류, 피복류, 위생용품, 생활용품, 의약품, 안전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이와함께 와이파이존, 충전기 등 피해지역 대피소 추가 구호지원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에 이재민 및 소방 인력들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지원된 구호물품은 빵, 음료, 생수, 초코바, 컵라면 등 총 3000인분 규모의 식음료들로 이재민과 소방 인력들에게 공급된다. 산불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현재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울진, 동해, 강릉 등 강원·경북 일대 대형 산불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번 성금이 갑작스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신속히 회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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