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3.06 15:16

국민의힘 "윤미향 의원, SNS에 '자연이 인간보다 훨씬 대단한 일을 한다' 올렸다 삭제…자연재해마저 선거 이용"

민주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사진=민주당 커뮤니티 캡처)
민주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사진=민주당 커뮤니티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동해시를 중심으로 산불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자연재해마저 선거에 이용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5일 온라인 상 민주당 게시판에 '경북쪽에 산불 더 날 가능성이 있음?'이라며, 산불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투표율이 낮아지기를 기원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게시글 작성자는 산불 피해 지역이 '완전 국민의힘 몰표를 주는 곳이라서 선거일 전까지만 피해는 없게 산불 좀 더 나면 좋겠다'고 했고, 다른 작성자도 '강원도는 어차피 대부분 묻지마 2번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산불 더 나면 이득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윤미향 의원은 본인의 SNS에 "자연이 인간보다 훨씬 대단한 일을 한다"라고 올려 논란을 자초한 뒤 글을 내리기도 했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사진=민주당 커뮤니티 캡처)
민주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사진=민주당 커뮤니티 캡처)

특히 "지난 4일 산불이 나자, 윤석열 후보는 유세일정을 마치자 마자 울진의 이재민 보호소에 긴급방문 했었다"며 "그 시간 이재명 후보는 한 여성 커뮤니티에 한가롭게 인사말이나 올리고 있더니, 여론이 안좋아지자 새벽 4시에 울진 보호소에 방문해 지쳐 잠들어 있는 이재민들을 오히려 깨우는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더불어 "울진에 다녀온 뒤 이 후보는 경기도 하남 유세에서 '제가 어젯밤에 사실 삼척 울진 지역에 화재가 심하다고 해서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해서 갑자기 좀 다녀오느라고 잠을 못 자는 바람에 제가 약간 힘이 빠졌으니까 이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라는 자가, 화마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인명피해도 없는 곳에 갑자기 다녀오느라 힘이 빠졌다는 망언중의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에 울진쪽 산불 났던데... 완전 굿짐(국민의힘 비하 표현) 몰표를 주는 곳이라서 선거일 전까지만 피해는 없게 산불 좀 더 나면 좋겠다. 그럼 조금이라도 투표율 떨어질 듯...' 믿기진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의 민주당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라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정말 너무 많이 나갔다. 기우제도 아니고, 산불기원 '기화제'를 지내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제정신이냐"고 쏘아붙였다.

더불어 "당선을 위해서라면 무슨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나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발상 같아서, 참 무섭고 섬뜩하다"고 힐난했다.

또한 "거짓과 위선, 내로남불로 국민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꼰대, 수구, 기득권이 된 민주당을 이번에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자성할 줄 모르는 세력에게 정권연장의 꿈을 안겨준다면 그건 우리 스스로가 자멸하는 악몽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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