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3.07 11:16

윤호중 "지체·조건·성역 없는 3무 특검으로 의혹 실체 밝힐 것"

윤호중(오른쪽 두 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윤호중(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 보도를 고리 삼아 윤 후보를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드디어 일관되게 주장했던 왜 대장동의 몸통이 윤석열과 박영수(전 특검)인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김만배가 조우형이란 사람을 박영수에게 소개해서 윤 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핵심은 최초 1155억원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이 종잣돈이었던 것"이라며 "브로커 조우형이 10억30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걸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봐준 실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녹취록을 공개하고, 김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송 대표는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법사위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루고 반드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윤 후보의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선 "윤 후보 입장에서 선거를 이틀 앞두고 승리가 확실시된다면, 대통령이 돼서 국정을 이끌 중요한 파트너가 172석의 거대 야당 민주당"이라며  "그러면 국정을 협력하려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데 갈수록 민주당을 매도하는 것은 패색이 짙고 집권을 포기한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낼 지체·조건·성역 없는 3무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 실체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면서 "3무 특검을 통해서 선거 내내 규명되지 못한 대장동 몸통(이 누구인지), (윤 후보의) 본부장(본인, 부모, 장모) 비리, 부동시 병역 비리 등 모든 의혹에 대해서 정치 검찰로부터 면제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시 한번 윤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적반하장격의 '대장동 게이트'를 운운하다, 특검 수사를 하자는 거듭된 요구에 꼬리를 내리며 되레 큰소리를 내던 그 무례한 모습이 무엇 때문이었는지도 드러났다. 그가 꿈꾸는 검찰 왕국의 실상도 함께 드러났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관리 부실 관련 논란이 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길 바란다"며 "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고 투표일에 선관위원장은 출근도 안 했다고 한다. 세계 16위 아시아 1위 민주주의 국가로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모범 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 역시 "저도 선관위에 강력히 항의했다"며 "3월 9일 대통령 선거 때는 국민이 감동하고 변화됐다고 느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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