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3.14 16:12

"4차 산업혁명 선도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미래 일자리 기반 반드시 만들어내야"
'공정과 법치·미래 먹거리·지역균형발전·지속가능성장·국민통합' 5대 과제 제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안철수 위원장은 14일 "여가부 폐지공약의 폐기는 아니다"라며 "여러 방향을 보고난 후에 당선인이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무엇보다도 세계적 흐름에 따른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뜻을 엄중히 인식하고 꼭 필요한 국정과제를 발굴하고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정 청사진에 대한 '5가지 시대적 과제와 원칙'으로 ▲공정과 법치, 민주주의의 복원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지역 균형발전 ▲지속가능한 성장 ▲국민통합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공정과 법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복원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대학 입시, 취업 등에서의 불공정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기 편이라고 봐주고 상대편이라고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 없이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 장악 음모 등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과제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내세웠다. 안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만든 중화학 공업, 철강, 조선 등으로 우리는 1980년대와 1990년대 20년간 먹고 살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고 벤처붐을 일으켜서 우리는 2000년대와 2010년대 20년간 먹고 살았다"며 "다음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의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지역 균형발전'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좋은 직장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지방의 청년들이 떠나면서 지역은 저출생 고령화가 심화되고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직장 부족과 높은 집값으로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해서 저출생이 심화되는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의 실패가 저출생 현상을 심화시킨 근본적인 원인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은 되면 좋은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부채 증가속도 1위로 재정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시급한 연금개혁이 지연되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 현상도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탄소중립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실현해야만 할 과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국민이 분열되고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사태,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패권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전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념·지역·세대·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만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위는 5가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정부 정책 중 이어갈 과제와 수정·보완할 과제, 폐기할 과제를 잘 정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당선인의 공약기반위에서 새 국정 과제를 만들어 탄탄하고 촘촘하게 국정 청사진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반드시 국민을 위해 성공한 정부의 밑그림을 그려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위원장은 자신의 총리 내정설에 대해선 "지금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 밖엔 머리 속에 들어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게(인수위원장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냐. 또 저로서도 국정과제 전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제가 어디 한 눈 팔고 다른 생각 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그쪽(합당 문제)은 우선 사무총장들끼리 만나서 빠른 시간 내 논의를 해서 진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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