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3.15 09:35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29.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137.34으로 2012년 9월(138.26)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2월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92.36달러로 2월(83.47달러)보다 10.7% 올랐다. 1년 전보다는 51.7% 급증했다. 국제유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0원을 넘고 있다. 이에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로 연장했다. 여기에 더해 인하 폭을 30%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20%대를 넘고 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 중이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올해 2월 수출물가 지수는 118.21로 전월보다 2.1%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20.3% 올랐다.

공산품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0.1% 올랐다. 2월 원달러 환율은 1198.34원으로 1월(1194.01원)보다 7.8% 상승했다.

원화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1242.3원으로 마감돼 전날보다 10.3원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고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