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3.15 12:19

MZ세대 부회장 3명…대명소노시즌 서준혁·동양고속 최성욱·경동제약 류기성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내 재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오너들이 경영 일선에 전진배치되며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주요 오너가(家) 임원 270명 중 회장·부회장급만 50명에 달하고, 사장급 직위에 오른 임원은 1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72개 대기업집단을 포함해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이다. 분석은 정기보고서 및 지난 2월 말 이전 승진 현황을 토대로 이뤄졌다. 

조서 결과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270명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김남호 DB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부회장' 타이틀을 단 오너가 임원은 29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외아들이거나 장자, 혹은 지분 등을 다수 확보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강호찬 넥센 부회장, 고기영 금비 부회장, 박정길 세종공업 총괄부회장, 조경호 대창 부회장, 김남정 동원F&B 부회장,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등이다.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부회장도 3명 있었다. 서준혁 대명소노시즌 부회장, 최성욱 동양고속 부회장,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이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장급  CEO는 147명으로 조사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조현민 한진 총괄사장 등이 있다. 

조사 대상의 남녀 성비 차이는 컸다. 조사 대상 임원 270명 중 남성이 227명(84.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43명(15.9%)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970년 이후 젊은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붐이 일고 있다"며 "올 연말 등에 단행될 2023년 일반 임원 인사에서는 70년대 후반 및 80년대 초반 출생 임원들이 다수 발탁되는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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