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3.16 10:00
LG전자 모델이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위치한 가나아트 보광에서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 '우주'의 NFT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모델이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위치한 가나아트 보광에서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 '우주'의 NFT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전자가 자발광 올레드 TV의 강점을 앞세워 예술 분야와 협업을 확대하는 프리미엄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와 협업해 NFT(대체불가토큰) 예술 작품 분야 콘텐츠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작품은 복제와 위조가 불가능해 원작에 버금가는 희소성과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양사는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NFT 미술 분야의 신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서울옥션블루가 진행하는 NFT 작품 경매와 전시에 참여하는 고객은 LG 올레드 TV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고(故)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인 '우주'의 NFT 작품이 오는 22일 첫 경매에 들어간다. 이 작품은 원작에 표현된 푸른색의 무수한 점들이 원을 그리며 빨려 들어가는 느낌의 디지털 무빙 아트로 재탄생했다. 서울옥션블루는 작품을 낙찰받는 고객이 작품을 가장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LG 올레드 에보에 작품을 담아 제공할 계획이다. 경매 시작가는 2억5000만원이다.

경매에 앞서 사전행사로 이날부터 내달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위치한 가나아트 보광에서 '서울옥션블루 XXBLUE×LG OLED NFT 전시'도 개최한다. 관람객들은 LG 올레드 TV를 통해 김환기 작가를 포함해 국내 유명 작가 8인의 NFT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양사는 NFT 콘텐츠 및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양사 협업이 고화질 TV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올레드 갤러리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LCD와 차별화되는 자발광 올레드의 강점을 부각하며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Amulet 호령전(展)_범을 깨우다' 전시에 올레드 TV 20여대를 설치해 원화를 NFT로 만든 디지털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시에는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인물화로 유명한 강형구 화백을 비롯, 목탄화가 이재삼 화백 전통 서예를 회화로 재해석한 이모그래피 장르의 선구자 허회태 작가,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질감의 작품으로 알려진 우국원 작가 등 국내 유명작가 38명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