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3.17 18:41

16~20일 피해주택조사, 신축·재축 방법 자문 등 역할 수행
경북지역 산림조합, 울진 산불진화 적재적소 투입 큰 활약 

경북도 건축직 공무원들이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진지역에서 신속히 건축물 피해를 집계하고 피해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16~20일 도청 건축직 공무원을 긴급 투입한다.

울진은 최근 발생한 산불로 16일 소방청 기준으로 331동이 넘는 건축물이 불에 타고 219세대 총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 직후부터 경북도와 울진군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성해 피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를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입력 및 신축·재축 방법 등 관련규정 자문을 위해 도청 건축직 공무원을 산불피해 현장에 상주시켰다.

또 이재민 주거안정을 위해 개별 면담을 거쳐 임시주택 설치 희망 장소를 조사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입주를 할 수 있도록 LH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지원하고 있다. 

특히 마을 전체 주택이 산불로 타버린 북면 신화 2리에는 이재민의 임시거주를 위해 720㎡ 정도의 부지 조성 등 임시주택 18여동 설치를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규모 확정과 이재민 주거정착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진 산불현장에서 경북지역 산림조합 임직원이 산불진화에 투입돼 큰 힘을 보탰다. 

산림조합중앙회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 산림조합은 지난 6일 산불현장에 진화장비를 갖춘 임직원 18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또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 ‘울진산불진화 지원단’을 설치하고 지원인력 50명을 추가 투입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이 산속 지상진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방화수 급수 및 급식운반 차량제공, 구호물품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지원단은 평소 산림사업을 수행하는 산림 전문가들로 산악 기상, 임도 노선 등 산속 사정에 훤해 통신두절 상황에서도 진화대원의 위치파악이 가능했다. 

특히 화선이 소광리 금강송군락지로 일부 넘어와 1대의 진화차량이 아쉬운 상황에서 산불진화차가 계속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좁은 산길을 다니며 소방물차와 산불진화차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다.

울진 산불 피해 추정면적은 1만8463ha로 군 전체 면적의 18.6%에 달해 산림조합중앙회 및 경북지역 산림조합은 전문 인력과 드론 등 장비를 계속해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산불에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산림조합의 역할 수행과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울진이 산불의 아픔을 딛고 산림을 활용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전문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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