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3.18 11: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따른 피해 대응·경기회복 뒷받침 주력"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넉 달째 '내수 우려'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누적 확진자의 30%가 넘는 인원이 최근 일주일 사이 감염됐다.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초로 60만명을 넘었고 18일에는 40만명대로 다소 줄었다. 이에 누적 확진자는 800만명을 훌쩍 넘었으며 다음 주 초에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유행 정점을 '3월 말'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확산세가 예상보다 높은 만큼 정점 구간이 다소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외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기재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개시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우려 등이 심화되면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 연준은 17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 기준금리는 연 0.25~0.50% 수준으로 올라 제로금리 시대가 끝났다. 여기에 더해 연내 6차례 추가 인상도 예고했다. 연말 2.0%까지 오를 수 있는 만큼 이에 현재 1.25%인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선제적 물가 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신속한 추경 집행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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