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2.03.22 10:54
(사진=추자현 SNS 캡처)
(사진=추자현 SN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중국 절임 채소)로 표기해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추자현은 지난 17일 차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 야식으로 라면과 김치를 먹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남편 우효광이 직접 끓여준 라면을 늦은 밤에도 맛있게 먹었다. 이에 우효광은 "한입 먹고 남기면 내가 먹었는데 이번에는 한입도 안준다"며 즐거운 일상을 전했다.

이에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자현이 올린 영상 캡처본을 올리며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했다며 비판했다. 서 교수가 올린 사진에는 추자현이 라면과 김치를 먹는 장면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적은 자막이 보인다.

서 교수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추자현씨가 자신의 샤오훙수에 라면 먹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며 "라면에 김치를 싸 먹는 장면에서 자막에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고 적었다.

이어 "중국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국위선양도 하고, 외화도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특히 대외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가적인 기본적 정서는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 공공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을 개정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추자현 SNS 캡처)
(사진=추자현 SNS 캡처)

한편 추자현 이전 유튜버 송지아, 배우 함소원도 파오차이 자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송지아는 지난 2020년 8월 자신의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 채널 '프리지아'에 올린 영상에서 중국어 수업을 받고 식사하는 모습을 담았다. 송지아는 "저는 집에 와서 이렇게 김치찜을 먹을 거예요"라고 말했지만, 자막은 '파오차이'로 달렸다.

함소원도 지난 2021년 시어머니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다이어트차 방송 도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는 등 대중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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