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3.23 10:24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올랐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 자체는 역대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를 말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4.82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8.4% 급등했다.

2월에는 농림수산품이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이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4%)과 축산물(-4.0%)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5.1%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는 딸기(-44.7%)와 사과(-16.2%)가, 축산물에서는 돼지고기(-8.5%)가 다소 내렸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8.1%), 화학제품(1.3%) 등이 올라 1.1% 상승했다. 경유(11.0%), 나프타(11.5%) 등 석유제품이 크게 올랐다.

이외에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1% 내렸고 서비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를 넘고 있다.

한은은 2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제시했다. 이는 석 달 전 전망에 비해 무려 1.1%포인트나 상향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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