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3.23 10:5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 속도로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3.78ℓ)당 평균 4달러를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1주 연속 최고 속도로 상승해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 주간 통계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4.32달러(약 5251원)에 달했다.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7달러를 넘기도 했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원유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 제재 조치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다. 이에 따라 상황변화가 없는 한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달러를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자동차가 필수인 미국에서 높은 휘발유 가격은 민생경제에 직격탄이다. 개인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차익 매물 실현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 내린 배럴당 111.7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1% 하락한 배럴당 115.48달러에 마감됐다. 전날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7% 넘게 급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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