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3.24 12:42

수도권 인구비중 50.3%…기대수명 83.5년
국민 5명 중 1명 '외롭다'…소득 낮을수록 고립감 더 느껴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4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한 가운데 5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인구는 5175만명이며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줄었다. 

수도권 인구는 2605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50.3%)이 넘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제주, 경기, 충남, 충북, 인천을 제외한 시도의 인구는 모두 순 감소했다.

2021년 중위연령은 44.3세로 1980년 21.8세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졌고 2040년에는 54.6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857만명으로 42만명 늘면서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인 노년부양비는 23.1명, 유소년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인 노령화지수는 139.5명을 기록했다.

2021년 사망자 수는 31만78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800명 늘었다. 조사망률(1000명당 사망자 수)은 6.2명 수준이다. 남자는 6.7명으로 여자보다 1.0명 많다.

작년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9.8% 줄었다. 2011년 이후 지속 감소 중이다. 이혼 건수는 10만2000건으로 4.5% 줄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증가했다. 남자는 80.5세, 여자는 86.5세 수준이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80년 8.5년에서 2017년 6.0년까지 좁혀진 뒤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10만명당 160.1명이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63.0명), 폐렴(43.3명) 순이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14.7명으로 20년 전(0.3명)과 비교해 약 5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남자는 암, 고의적 자해(자살), 간질환,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 여자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020년 연평균 가구소득은 6125만원으로 전년보다 201만원 늘었다. 가구주가 남자인 가구의 평균소득은 6997만원으로 가구주가 여자인 가구의 평균소득인 3348만 원의 약 2.1배 수준이다.

2021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으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6.6% 늘었다. 이에 순자산액은 4억1452만원으로 14.2%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50대(4억6666만원), 60세 이상(4억3211만원), 40대(4억3162만원), 30대(2억8827만원), 30세 미만(8590만원) 순으로 많았다.

2020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1, 소득 5분위 배율은 5.85배,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소득분배 정도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418.2호로 2010년보다 61.4호, 전년보다 6.6호 늘었다.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103.6%로 1.2%포인트 하락했으나 10년 전보다는 3.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5.5배로 전년 대비 0.1배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주거면적은 29.7㎡로 전년보다 0.5㎡, 2005년보다 6.6㎡ 늘었다. 수도권 지역의 1인당 주거면적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그 외 지역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6㎡로 가장 좁고 경북이 33.3㎡로 가장 넓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22.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16.5%로 0.2%포인트 증가했다.

여자는 남자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더 느끼고 있으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가장 심하게 느꼈다.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기관은 지방자치단체(58.5%), 군대(56.1%), 중앙정부(56.0%), 경찰(55.3%), 법원(51.3%), 검찰(50.1%), 국회(34.4%) 순이었다. 국민의 정부기관 신뢰도는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국회, 법원, 검찰의 기관 신뢰도는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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