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3.25 12:36

한미일 외교부장관에 이어 추가 논의…긴밀한 소통과 협력 강화 다짐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월 12일 미국 호놀룰루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24일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조치 등 향후 대응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일 토니 블링컨 외교장관에 이어 25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를 통해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된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추가 조치를 포함한 향후 대응조치에 대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ICBM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임을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두 장관은 이번 발사가 심각한 위협으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외교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24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과 향후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한·미·일 외교차관도 25일 통화를 갖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협의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이날 북한의 ICBM와 관련해 공개 긴급회의가 열린다. 이날 통화에서는 이날 회의를 염두에 두고 대응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일 외교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현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조와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차관 통화는 북한의 ICBM 발사 하루 만에 이뤄졌다. 지난 11일 통화 후 약 보름 만이기도 하다.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에 대해 한미일 공조체제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4일 14시34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비행거리는 약 1080㎞, 고도는 약 6200㎞ 이상으로 탐지됐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은 최대정점고도 6248.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를 4052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며 "초대형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 무기체계는 반공화국핵전쟁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그 어떤 군사적위기에도 공세적으로 대응하며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는 강위력한 핵전쟁억제력으로서의 사명과 믿음을 믿음직하게 수행하게 된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국가의 모든 힘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하셨다"며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위협공갈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기술력을 갖추고 미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확언하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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