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3.28 11:51

정기선 사장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지주)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 오너가(家) 3세' 정기선 사장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28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의 ▲재무제표 승인 ▲사명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먼저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기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기선 사장은 또한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22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지난 30년 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던 현대중공업지주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 사장 체제의 현대중공업지주는 앞으로 특히 미래 신성장 사업 전략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다가올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중후장대 기업에서 기술 중심의 ‘최첨단 기술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이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미래선박,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4대 미래사업 분야와 청정수소, 화이트바이오 등 자회사의 신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는 이지수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또한 배당성향 70% 이상의 고배당 정책 유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검토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더불어 자회사 상장도 최근 논의 중인 지주 및 자회사 동시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개정안이나 규정 등이 마련되면그에 따라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주가하락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오갑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그룹 창사 50주년을 맞은 지금 앞으로의 50년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하고, '투자형 지주회사'의 역할을 강화해 미래 사업 분야에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글로벌 R&D센터를 그룹의 미래 기술경영 컨트롤타워로 삼고, 그룹이 영위하는 모든 업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연결기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매출 28조1587억원과 영업이익 1조8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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