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5.19 14:15

민간주택사업 급감으로 올 수주 예상액 작년보다 20% 줄어든 123조원

올해부터 2~3년간 건설수주 감소에 따라 건설투자 또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GDP와 고용인원의 감소도 우려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9일 발간한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 가능성 진단' 연구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수주가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3년간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수주 예상액은 123조원으로 작년(158조원)보다 20% 하락한 수준이다. 2017년 이후로도 2∼3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건설 수주물량을 견인했던 민간 주택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급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홍일 경영금융연구실장은 "2017년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해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역할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민간의 신규 주택사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수주도 정부 예산과 공기업 재정상태 등을 감안할 때 민간 부문의 감소세를 만회할 만큼 증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렇게 건설수주의 하락세가 2∼3년간 지속되면 건설투자 또한 2017년 하반기 이후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특히 2018년에는 불황 국면에 진입하고 공사 매출 감소로 이어져 건설기업들이 '매출절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한 앞으로 5년간 GDP 연평균 증가율이 0.4%p 하락하고, 고용인원도 45만명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실장은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 감소에 대비해야 하지만 국내에는 출구가 없고 해외는 여전히 리스크기 큰 상황"이라며 "민간투자사업과 노후 인프라 개선사업을 활성화하고 주택경기 급락을 막기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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