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3.30 19:07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30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지만, 예상대로 안건 통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그룹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통합하고 조정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빠르게 시행하겠다"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및 미래 기술 기반 산업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으로 한국타이어가(家)의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 회장에게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모두 넘기면서 조 회장과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지만, 지난해 12월 조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고 조 고문은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이번 주총에서 조 고문은 사내이사로 연임되지 않으면서 이사회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본사에서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도 작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모두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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