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04 15:33

"수원비행장·성남비행장·과천경마장 '3대 애물단지' 없앨 것"

강용석 전 의원. (사진=강용석 전 의원 공식블로그 캡처)
강용석 전 의원. (사진=강용석 전 의원 공식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전 의원이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을 제가 경기도에서 이루겠다"며 경기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수원 비행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 없는 경기지사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강 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해 "이 전 지사가 만든 돈 먹는 하마를 모두 없애 '경기도 다이어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의 4년은 안녕하셨는가. 대장동 비리와 경기 '법카'의 사적 사용, 낙하산 인사, 경기지역화폐 실패 등 이런 일들로 여러분의 속이 쓰라렸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전 지사는 돈을 뿌려 표를 샀다"고 직격했다.

특히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이 전 지사의 대선 캠프로 악용됐다"며 "지난 4년,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사라졌고 도민들이 갚을 빚만 남았다"고 쏘아붙였다.

강 전 의원은 "잘 나가던 경기도가 위기의 경기도로 전락했다"며 "저는 대선 주자, 대선 패배자의 '불펜'으로 전락하는 것을 거부하겠다. (지금은) 경기도를 정상화할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경기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3대 애물단지를 치우겠다"며 "수원 비행장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수원의 골칫거리인 수원 비행장을 없앤다는 다짐이다. 성남 비행장, 과천 경마장도 없애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GTX A노선을 임기 중 완공하고, B·C 노선도 반드시 착공할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주거 혁신을 이루고,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강화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강용석 케어'로 저비용 고효율의 건강 보장을 이룰 것"이라며 "규제 철폐로 자본과 기업이 몰려오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냈다"며 "제가 아무리 검토해도 제 입당을 막을 수 있는 법률적,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외려 환영할 것으로 본다"며 "제 입당은 심사 대상도 아니지만, 만일 심사가 이뤄진다고 해도 이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한꺼번에 결정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강 전 의원이 없애겠다는 수원 비행장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수원공군기지를 지칭한 것이다. '수원 군 공항'의 소음 때문에 주변 지역의 건강권, 학습권, 재산권 피해가 심하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화성 화옹지구의 간척지로 10전비를 이전하기 위한 작업을 몇년 전부터 꾸준히 추진해왔다. 

하지만, 화성시에서 단순히 군 공항이 이전하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화옹지구에 경기 남부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서게 해 수원·화성시 뿐 아니라 경기 남부지역 전체의 미래 비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면서 현재까지 10전비 이전에 실질적인 진전이 미진한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