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05 10:45

정부 보유 최고가 물품 '기상청 슈퍼컴퓨터'…최고가 무형자산 '국토부 국도 지능형 교통체계'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큰 폭의 국세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결산보다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보유한 최고가 물품은 458억원의 기상청 슈퍼컴퓨터였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를 열어 헌법과 국가회계법에 따라 작성된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 등을 심의·의결했다. 국가결산보고서 등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감사원 결산검사를 거쳐 5월 말 국회에 제출된다.

2021 회계연도 결산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총세입은 524조2000억원으로 전년 결산 대비 58조7000억원(12.6%) 증가했다. 국세수입은 344조1000억원으로 58조5000억원(20.5)% 늘었다. 이는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호조세 등에 주로 기인한다. 세외수입은 180조1000억원으로 전년(180조원)과 유사했다.

총세출은 496조9000억원으로 전년 결산보다 43조1000억원(9.5%) 증가했다. 코로나 피해지원 및 방역대응, 경기회복 등을 위한 적극적 재정집행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실행됐다. 전년도 이월액 등을 포함한 예산현액(509조2000억원) 기준 총세출 집행률은 97.6% 수준이다.

결산상 잉여금(총세입-총세출)에서 다음연도 이월액을 제외한 세계잉여금은 23조3000억원 발생했다.

재정수지 적자폭은 개선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집행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과 자산시장 호조 등에 따른 국세수입 및 국민연금 자산운용수익 등 기금수입 증가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은 30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결산 대비 40조8000억원 개선됐다. 통합재정수지에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90조5000억원 적자를 시현했다. 1년 전보다는 21조5000억원 개선됐다.

국가자산은 2839조9000억원으로 352조8000억원(14.2%) 늘었다. 부채는 2196조4000억원으로 214조7000억원(10.8%) 증가했다. 국가자산이 부채보다 더 크게 늘면서 재무결산 도입(2011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순자산은 643조5000억원으로 138조1000억원(27.3%) 늘었다.

한편 정부세종청사, 대전청사, 서울청사, 과천청사의 재산가치 총합은 8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신축된 정부세종청사가 3조원으로 최고가였다.

정부가 보유한 최고가 무형자산은 국토교통부의 국도 지능형 교통체계(ITS)가 1810억원으로 최고였다. ITS는 첨단교통기술로 교통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과학화·자동화된 운영으로 교통 효율성·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교통체계다. 지난해 개통한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은 1017억원으로 2위였다.

정부가 보유한 최고가 물품은 458억원의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통신망이 456억원으로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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