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2.04.05 17:58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전경(사진=뉴스웍스DB)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40대 이상 중년여성이 요실금 전체 환자의 80%를 넘게 차지한다.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지만 대부분 건강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회적 암'이라고 불리는 요실금은 사회적 또는 위생적으로 문제를 발생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복압요실금은 여성 요실금의 가장 흔한 종류다. 요도를 지탱해 주는 구조물들이 약해져 요도가 고정되지 않고 처지거나 요도를 조여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신체 구조상 여성은 요도 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고 출산과 노화 등을 겪으면서 요실금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복압요실금은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기침, 재채기, 웃을 때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흘러나오는 특징을 갖는다.

진단은 병력청취, 신체검진, 배뇨일기와 같은 기초검사를 이용한다. 병력청취는 환자의 출산력, 수술력, 약물 복용력 등을 바탕으로 환자의 배뇨 형태와 습관을 파악한다. 자궁, 방광, 직장 탈출증이 있는지를 진찰해 골반이 약화된 정도를 신체검진으로 확인하고 스스로 언제 얼마나 소변을 보았는지 배뇨일기를 직접 기록해 일상에서 요실금의 상태와 소변보는 양상을 확인한다. 요역동학 검사, 패드 검사, 복압 상승 요실금 유발 검사 등을 같이 진행해 요실금을 진단하기도 한다.

복압요실금은 약물치료 보다는 수술이 더 효과적이다. 수술은 30분 내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중부요도슬링 방법이 보편화돼 있으며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이외에도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 체중조절, 금연, 카페인 섭취 제한 등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요실금은 성인 여성 50%가 경험해볼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수치스러움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실금으로 인한 위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요로감염으로 발전될 수 있고 요실금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는 즉시 의사 진찰을 받고 전문의 소견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질병관리청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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