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06 09:46

"올해 물가 3.2% 오르고 내년엔 2.0% 상승"

ADB 로고. (자료=ADB 홈페이지 캡처)
ADB 로고. (자료=ADB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된 수준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2%로 내다봤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ADB는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역내 경제전망을 연 4회 발표한다.

우선 ADB는 아시아 지역이 코로나19에서 점차 회복하면서 올해 5.2%, 내년 5.3%의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역성장에서 크게 회복한 2021년(4.0%)과 비교해 지속가능한 수준인 2022년 3.0%, 2023년 2.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DB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수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 수준과 같다. IMF는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대비 0.3%포인트 하향한 3.0%로 제시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전망치는 3.1%이다.

ADB는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의 경우 고유가와 식품물가 상승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올해 3.2%까지 올랐다가 내년 2.0%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부터 올해 2월(3.7%)까지 다섯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뒤 3월에는 4%를 돌파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이에 올해 1~3월 상승률은 3.8%에 달한다.

한은은 4%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전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한은의 물가 전망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올해 2월 24일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을 지난해 11월보다 1.1%포인트 올린 3.1%로 제시했다. 최근 물가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더 커지면서 추가로 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ADB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 영향은 중앙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나 에너지·식품물가 상승 등으로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국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오미크론과 같은 코로나 변종 발생 등 불확실성 확대를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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