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5.19 16:18

자녀의 취업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부모가 10명 중 9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월평균 78만2000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대통합위원회는 '청년 일자리 문제, 세대 간 인식 차이와 부모세대의 역할에 관한 토론회'에서 청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모 응답자 86.6%가 자녀의 취업 준비를 위해 경제·물질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부모들은 경제적인 지원 부분에서 매월 평균 78만2000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학원비가 29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용돈 24만5000원, 주거지원 24만1000원 등 순이었다.

그중에서 자녀의 진로 및 취업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부담이 된다고 답한 부모는 전체 부모 응답자 중 37.1%에 달했다.

또한 취업하지 않은 자녀가 있는 부모의 경우 절반 이상(55.9%)이 자녀의 취업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가장 큰 고민 역시 자녀 취업(45.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비해 자녀가 취업한 부모의 경우 '은퇴준비(48.9%)'를 우선으로 고민하는 비중이 높았다.

전체 부모 응답자의 35%는 부모의 자녀 지원 범위를 결혼·자립시까지로 본 반면 청년의 경우 72%가 부모의 역할을 교육(대학교)까지라고 답해 의견차를 보였다.

부모(90.7%)와 청년(89%) 대부분은 청년 실업문제가 10년 전에 비해 심각해졌다고 답했으며 해결책으로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7∼28일 만 21∼30세 청년 503명과 해당 연령대 자녀를 둔 부모 52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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