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4.06 15:23

2월 대구 아파트 거래량 지난해 평균 대비 60% 급감…부산·서울·경기도 '반토막'

(자료제공=경제만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만2688건으로 지난해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 9만8039건과 비교해 3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6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대구의 월 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4807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1915건으로 나타나 60.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해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 대비 부산이 57.5% 줄었고 서울 54.2%, 경기 53.0%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전북과 전남, 경북과 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북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은 3535건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5237건으로 48.2% 증가했다. 전남도 지난해 월 평균 아파트 거래량이 2878건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3631건으로 26.2% 늘어났다. 이 외에도 세종과 경북도 각각 5.9%, 4.0% 증가했다.

이들 지역에 아파트 거래량이 상승한 것은 기존 분양을 진행했던 신규 공급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증가해 소유권 이전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정부가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분양시장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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