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07 18:21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한반도 안정 위해 역할 못하면 직무유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인수위 대변인실)
윤석열(왼쪽 다섯 번째)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인수위 대변인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가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높였다.

윤 당선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안보에 기여해 온 주한미군을 격려했다.

윤 당선인은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해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부사령관과 함께 브리핑을 받고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며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라캐머라 사령관 예하 전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라 생각한다"며 "한미 간 철통 동맹(Iron-clad alliance)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라캐머라 사령관은 캠프 험프리스 기지 조성을 가능하게 해준 한국 국민들께 감사의 뜻도 함께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관람 및 환담을 진행한 후, 장병식당에서 한미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윤 당선인이 한미 장병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기꺼이 응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인수위 대변인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캠프 험프리스 장병식당에서 한미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윤 당선인이 한미 장병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기꺼이 응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인수위 대변인실)

윤 당선인은 벌러슨 미8군사령관, 소프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과 함께 정전협정의 방 관람 및 환담을 진행한 후, 장병식당에서 한미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식사 뒤 쏟아진 한미 장병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일일이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출발, 12시5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일대에 있는 주한 미군 기지다. 과거 1919년 일본군이 평택 시민을 강제 동원하여 세운 군사비행장이었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미공군은 비행장을 이곳에 다시 건설하고 K-6이라고 했다. 1951년 2월에 미공군은 한국 정부로부터 한반도 방위를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이곳을 공여받았다. 1961년에 작전 도중에 사망한 미육군 기술장교 벤저민 험프리스를 기념해 1962년 그의 이름 따 캠프 험프리스라고 칭했다.

미8군사령부, 서울지역사령부, 제7병참사령부에 배속된 부속 기지였다가 1964년 미8군사령부에서 독립하여 캠프 험프리스 지역사령부로 개편되어 출범했다. 1974년 19지원여단의 발족으로 미육군 수비대 캠프 험프리스로 지정됐다. 1985년에 23지원단으로 지정됐다. 1996년 6월에는 미육군 제3지역지역사령부가 출범했다.

미육군 제3지역지원사령부, 23지원단사령부, 미육군 6항공여단사령부가 주둔해 있으며 소규모 단위부대들이 있다. 용산 미군기지를 비롯한 주한미국 기지들은 모두 이곳으로 옮겨 올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