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08 11:37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긍정적 방향으로 참여 검토"

홍남기 부총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교체기에 국민 불안이 없도록, 그리고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거나 누적되지 않도록 물가대응 등 핵심 사안들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대외경제안보이슈에 대해 틈새나 실기가 없도록 꼼꼼하게 협의·조율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것은 마무리하고 다음 정부로 이어질 것은 빈틈없이 연결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최근 대외경제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당면한 현안이슈에 대한 우리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산 등 경제와 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현안을 더 치밀하게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장관급 협의체이다. 

우선 정부는 이번 달 중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정부 내 가입신청, 다음 정부 가입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 피해지원 및 향후 액션플랜 등에 대해 최종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싱가포르, 멕시코, 베트남, 뉴질랜드,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경제동맹체로 2018년 12월 30일 발효됐다. 그동안 싱가포르와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베트남, 호주, 브루나이 등 CPTPP 주요국들은 한국의 가입 추진을 환영하면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논의가 보다 구체화되고 논의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참여에 대해 긍정적 방향으로 입장과 향후계획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IPEF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구상이다. 포스트 팬데믹 시기에 부각되는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 실물경제의 새로운 통상의제에 대한 역내 포괄적 경제협력을 추구하는 협력구상체이다. 미국에서는 경제안보 이슈에 대한 협력체인 IPEF를 실물경제부처인 상무부와 USTR이 공동의장으로 주도하고 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의 봉쇄로 인한 중국발 공급망 충격이 당장은 파급영향이 크지 않으나 장기화 시 국내 생산현장 충격이 우려된다"며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력산업 품목은 현재까지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차전지, 석유화학 관련 일부 품목들이 출하·선적 지연으로 국내 도입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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