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04.08 18:09

학부모 "12시에 끝나는 초교 입학하면 회사 그만두게 돼"
임태희 "방과후 수업 진행해줄 역량 있는 부모 주변에 많을 것"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8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학부모들과 교육현안을 놓고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임태희 선거사무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8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학부모들과 교육현안을 놓고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임태희 선거사무소)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경기교육이 DQ(Digital Quotient, 디지털 지능) 역량을 선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임 예비후보는 8일 오후 2시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한 카페에서 분당 맘카페 대표 등 학부모들로부터 교육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리스닝투어)하는 자리에서 DQ 역량을 높이려면 경기도교육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의무교육으로 문맹은 없어졌지만 디지털역량 즉 DQ의 문제는 커졌다고 볼 수 있다”며 “자녀들이 부모보다 DQ가 높을 수도 있듯이 학교 선생님의 역량, 학생의 역량간 차이가 커 먼저 DQ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스스로 AI기기 혹은 여러 디지털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DQ역량을 가지고 자신의 기본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학습결손과 학력 차이가 주요 의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의 편차가 심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팬데믹은 이 코로나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는 지속적인 감염병의 문제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코로나로 인한 교육의 비정상이 정상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학교마다 환경이 달라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가 지속될 것 같다"며 "분당은 상황이 좋은 편인데도 수업의 편차가 생기는데 지역별로 더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다른 학부모는 “유치원, 초등학교 수업시간이 끝나는 시간이 다르다. 유치원은 오후 4시가 하원시간인데 초등학교는 12시면 끝나기 때문에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 경력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부분에 대한 공약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임태희 예비후보는 “학교의 돌봄의 확대로 그 문제를 보게 되면 관리주체, 책임소재, 예산문제를 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교육청, 교육부, 지자체 등 각 주체별로도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경력단절의 문제는 학교 안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성장 잠재력의 문제, 여성의 일자리문제, 저출산의 문제까지 해결해야할 큰 부분의 문제로 엮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분당만 하더라도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해줄 역량 있는 부모가 주변에 많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보수를 드리면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게 한다면 최고의 미술 선생님, 영어 선생님 등을 모실 수 있다. 이 문제는 학교와 가정, 기업과 정부가 모두 함께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여러 부처가 함께 개선하여 큰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것은 대통령비서, 고용노동부장관, 국회의원 그리고 대학총장까지 여러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예비후보는 혁신학교, 특수목적고 등 논란이 예상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학생들이 맞이할 미래의 교육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임 예비후보 측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리스닝투어를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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