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11 14:41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임종룡 거론…안철수 측근 이태규, 3개 부처 장관 후보 물망 올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새정부 1차 조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수위 대변인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새정부 1차 조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수위 대변인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구성을 위한 2차 조각이 오는 13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1차 발표했고, 이르면 오는 13일 외교안보 진용을 비롯한 10개 부처의 인선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해 1기 내각에는 현역 의원 차출을 최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성 시비가 예상되는 만큼 법무부와 행안부에도 정치인 출신을 발탁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엔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출마 초기부터 정책자문단에 합류해 교육 관련 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장관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도 함께 거론된다. 최 교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대선 후보 시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엔 4선의 박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배수에 함께 올랐던 조태용 의원은 주미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의원직을 내려놓더라도 후순위 승계가 가능해 의석수에도 부담이 없다.

통일부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서부터 통일·대북문제 공약을 만들었다.

현역인 권영세·이태규 의원 등도 통일부 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법무부는 정치인 출신 배제 원칙이 적용돼 법조인 출신들이 이끌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윤 당선인의 연수원 동기인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행정안전부는 당초 이태규·윤한홍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정치인 배제' 원칙에 따라 관료 출신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이 전 이사장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연구원 출신으로 현재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이태규 의원 등도 함께 거명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치인 출신과 전문가 발탁 등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장관엔 이태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로써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통일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의 3개 부처의 장관 후보 물망에 오름에 따라 장관 입각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엔 이용호 의원 등이, 고용노동부 장관엔 유경준 의원과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편 대통령실 인선도 조각 작업과 함께 진행 중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엔 국무총리 물망에도 올랐던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을 두루 갖춘 인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에는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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