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12 12:24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 우리 기관의 경우 한국은행은 3.0%, 정부는 3.1%로 제시하고 있다.

아세안+3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이 1998년 설립한 국제회의체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는 12일 '2022년 역내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MRO는 올해 아세안+3 지역 경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4.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해 강한 경제 반등을 기록한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은 올해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반면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성장이 부진했던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은 백신 보급 확산에 따른 점진적인 경제 재개방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1월 제시한 수준과 동일하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2.9%로 내다봤다. 1월 대비 0.8포인트 상향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3%대를 기록한 뒤 3월에는 4.1%로 10년 3개월 만에 4%를 넘겼다.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3% 이상의 고물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초반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물가 전망치를 기존 대비 1.1%포인트 올린 3.1%로 제시했으나 이를 추가 상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AMRO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보다 치명적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병목 지속,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가계·기업 소득 감소에 따른 금융 리스크 누적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팬데믹 이후 아직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때 올해는 그간의 정책 지원을 유지하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신성장 분야로의 노동·자본의 공급을 촉진하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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