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12 16:11

"구민 세금 되찾아오는 구청장 될 것…지난해 국세 12.5조 냈지만 국비 지원금 1950억 불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민선8기 영등포구청장 후보 김정태는 이제 '영등포 구민의 권리 시대, 영등포 주권 시대'를 선언한다"며 "중앙정부에게 할 말하는 구청장, 서울시를 향해 권리를 주장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 김정태가 영등포구민과 함께 먼저 일어서겠다"며 "조금 돌아가서 멀어진 길일지라도 구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힘겨운 오르막길일지라도 구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항상 구민 여러분 곁에서 함께 걸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내민 손을 잡아 드리겠다. 함께 힘과 용기를 내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존경하는 영등포구민 여러분! 김정태의 '100년 도시, 영등포 시대'를 응원해 주시면 '영등포 구민의 권리 시대', '영등포 주권 시대'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그동안 영등포구를 위해 해온 일들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2년간 열두 켤레의 구두 밑창이 닮고 헤어지도록 달려왔다"며 "재정자립도 36.5%에 불과한 영등포구의 예산확보를 위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공공시설과 복지시설, 체육관과 도서관, 공원 등 부족한 사회 기반시설을 유치하고, 학교 환경 개선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고압송전탑과 당목송선의 지중화', '제2구민체육관 건립', '당산동-여의도 보행육교 건설' 등 서울시 예산 유치로 영등포구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며 "2014년 우리 영등포구를 '부도심에서 '도심'으로 승격해 '서울 3대 도심, 영등포 시대'를 열었다.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경인로 일대를 서울 최초 경제중심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 받아 5년 간 500억원의 예산을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바로 이곳 문래동 방림방적 이전 기부체납지 4천여평에 김영주 국회의원께서 제안한 '제2 세종문화회관' 유치와 건립에 함께 했다"며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국제현상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됐고 서울시비 총 2600억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문화의 전당, 영등포구 문화도시의 메카를 만드는 대역사가 될 것이다. 구청장이 돼 3년 후 영등구민 여러분과 개관 테이프를 끊고 싶다"고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정태(오른쪽 다섯 번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영등포 지역을 위해 활약해 온 서울시의원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정태(오른쪽 다섯 번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영등포 지역을 위해 활약해 온 서울시의원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아울러 "올해부터는 국회대로의 안양천에서 KT4거리까지 '실개천 흐르는 영등포 숲길' 조성공사도 시작된다"며 "저의 구청장 선거 대표 공약인 '공원속의 영등포, '대방천 복원', '100리 꽃숨길' 조성에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두는 구민들의 성원속에 김영주 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영등포구의원 선배님들과 함께한 성과다. '함께하면 불가능이 없다'는 진리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증권거래소와 민간 은행 본사의 이전에 이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지방 이전은 금융특구 뿐만 아니라 서울 3대 도심, 영등포구의 포기를 의미한다"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외화의 조달 창구이자, 해외건설, 플랜트 수출의 거점 금융으로 정부의 코로나 구제지원금 160조원 중 100조원을 지원하는 핵심 국책은행이다. 국제금융, 금융허브의 분산은 전세계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경제정책 없는 도시계획은 사기이며, 도시계획 없는 경제계획은 허구"라며 "서울 3대 도심 영등포구 실현을 위해 저 모든 것을 던져 영등포구의 미래, 영등포구민의 발전을 위해 금융 특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영등포구민과 영등포지역이 2021년 납부한 국세는 12조 5000억원, 이중 보조금과 지방교부세로 영등포구로 되돌아온 국비 지원금은 1950억원에 불과하다"며 "영등포 지역과 영등포 구민이 내는 세금은 영등포구 발전, 영등포구민의 복지와 교육에 사용되도록 세금을 되찾아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영등포를 위해 뉴타운 개발을 비롯해 도시환경정비사업, 역세권 시프트, 주택정비사업,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 지역이 산적해있고, 30년 이상되어 재건축을 기다리는 아파트도 50개 단지가 된다"며 "'100년 도시, 영등포 그랜드비전'은 내일 꿈꾸는 비전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맑고 푸른환경의 녹색도시, 삶을 누리는 문화도시, 건강과 복지의 행복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목표로 세부적인 실천 공약을 준비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태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는 1963년생으로 경북 포항 출신이다. 중앙대 문리대 및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한 문학석사다. 제15·16·17·18대 국회의원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냈고 제8·9·10대 서울특별시의원을 하면서 도시계획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전국 시도의회 지방분권 TF 단장과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장도 거쳤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기본소득위원회 서울지역본부장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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