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13 09:28

홍 부총리 "청년 및 도소매업 등 코로나 취약층 고용 상황 여전히 어려워"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취업자 수 증가세가 13개월째 이어졌다. 취업자 수는 물론 고용률과 실업률 등에서도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2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취업자는 277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만1000명 증가했다.

100만명 넘게 늘었던 1~2월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됐으나, 지난해 3월 1년 만에 증가 전환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고용 회복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기준으로는 100만1000명 늘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늘고 고용률·실업률도 개선

3월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이는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8%로 모든 연령에서 상승하면서 2.1%포인트 올랐다. 이 또한 1989년 관련 통계 이래 최고치이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6.3%로 3.0%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취업자 수는 17만7000명 늘었다. 청년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 15만명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33만1000명, 50대 25만8000명, 20대 17만4000명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 취업자 수는 석 달 연속 늘었다. 30대는 4만3000명, 40대는 2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정부는 30~40대 인구감소를 감안하면 실질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5000명, 7만9000명 늘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1000명), 제조업(10만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신산업, 비대면·디지털 관련 서비스업 등 민간 일자리 창출이 고용개선을 주도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3만2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명), 금융 및 보험업(-2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면서비스업은 타격을 받은 모양새다. 

3월 실업자는 87만3000명으로 모든 연령계층에서 줄면서 1년 전보다 34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3%포인트 내렸다. 이는 3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6.0%로 3.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0.1%로 5.3%포인트 내렸다.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5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연로(나이가 많음, 26만4000명)에서 늘었으나 재학·수강 등(-17만8000명), 가사(-8만8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6만4000명으로 22만명 감소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정부 "고용상황 변화 예의주시 개선세 이어갈 것"  

이날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3월 고용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주요 지표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도소매업, 일용직 등 고용취약 업종·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지표상 청년 고용률이 좋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우리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은 어렵다"며 "전체 취업자 수 흐름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모습이지만, 도소매업·숙박음식업, 임시·일용직 등 코로나 취약계층·업종의 고용 상황도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하고 물가상방압력이 높은 가운데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고용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최근의 고용 개선세가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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