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14 09:30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7.3%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35.5% 급증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48.80(2015=10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10.93달러로 2월(92.36달러)보다 20.1%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0원을 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ℓ당 2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인 만큼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7월 말로 연장했다. 인하 폭도 20%에서 30%로 확대했다.

전년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20%대를 넘고 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뒤 3월(4.1%)에는 10년 3개월 만에 4%를 넘었다. 특히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한편 올해 3월 수출물가지수는 125.03로 전월보다 5.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22.8% 올랐다. 공산품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5.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1.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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