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14 18:27

'한동훈 지명'에 김어준 "너무 적나라" vs 김정화 "5년 내내 위선의 옷 입은 당신보다 낫다"

방송인 김어준(왼쪽)과 김정화 인수위 자문위원.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김정화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자신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지명하자 친이재명계 방송인인 김어준 씨가 "권력이 이렇게 벌거벗고 뛰어다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힐난했다.

이에 김정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 자문위원은 "'생태가 털 깎는 소리'는 멈출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김 씨는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권력이 옷을 벗고 다니는 것과 같다"며 "옷을 입을 필요가 없는 아마존 정글 원시부족이 최소한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옷 기능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예의이기 때문에 최소한 걸치고 다닌다. 그런데 한 후보자 지명은 너무 적나라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윤 당선인의 행보는) 검찰을 내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한동훈은 이제 정치인이 될 것이라는 말"이라고 해석했다.

김어준 씨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김정화 인수위 자문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생태탕'을 언급하며 김 씨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김 위원은 "'생태가 털 깎는 소리', 멈출 때도 되지 않았나"라며 "웬, 안절부절인가. 그대는 '불만', 국민은 '만족'"이라고 썼다.

아울러 "백번 양보해도 5년 내내, 정의를 가장한 위선의 옷을 입고 다닌, 당신들보다 낫다"며 "민심은 '뽑고' 원성은 '심는' 김어준식 세 치의 혀. 끝낼 때가 한참 지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씨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정조준 해 이른바 '생태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생태탕 의혹 사건'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여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사건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16년 전에 해당 부지에 갔었고 거기에 소재한 어떤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던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오세훈 시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식으로 누명 씌운 사건'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김 위원은 바로 이 건을 들춰내면서 김 씨에게 맹공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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