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04.16 15:43
김일성·김정은 동상을 참배하는 북한 사람들 (사진=픽사베이)
김일성·김정은 동상을 참배하는 북한 사람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 태양절을 맞아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는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영생홀'을 찾아 경의를 표했으며, 김일성·김정일 입상에 당 중앙위원회·국무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내각 명의로 꽃바구니를 올렸다.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등과 무력기관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전날 열린 '김일성 동지 탄생 11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와 평양시 군중 시위도 참석했다.

수만 명의 시위대는 '수령님 세워주신 사회주의 내 나라!', '수령님 불러주신 전설의 천리마!'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으며, 김 위원장은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와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북한이 올해 '태양절', '광명성절' 모두에서 열병식을 생략한 것은 '내부 결속'과 '무력 과시'를 별개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열병식은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에 맞춰 진행할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