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4.17 17:28

교통사고도 35.8% 감소…통행시간 25.1초→18.3초

회전교차로 설치 사례. (자료제공=행안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행정안전부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63% 줄어들고 교통 사고도 35.%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운영 체계 선진화를 목적으로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신호가 없거나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에 1564개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행안부는 이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지난 2019년 사업을 완료한 전국 179곳을 대상으로 설치 전 3년(2016~2018년) 평균과 설치 후 1년(2020년)의 사고 현황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설치 전 3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23건이었으나 설치 후인 2020년에는 79건으로 3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2.7명이었던 것이 1명으로 줄었고 부상자 수는 설치 전 206.7명에서 설치 후 120명으로 41.9% 감소했다.

교차로 통행시간 역시 설치 전 25.1초였던 것이 18.3초로 줄어 회전교차로가 원활한 교통 흐름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포천시 선단5통 교차로의 경우 교통사고가 2016~2018년 연평균 8건(사망자 9명) 발생했지만, 회전교차로 설치 후인 2020년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 충주시 제2 로터리는 연평균 14건이던 교통사고가 2건으로 줄었다.

경상북도 영덕군 덕곡교차로 또한 사업 시행 전에는 신호 대기시간이 많아 신호위반 사고가 빈발했던 지역으로 연평균 교통사고 5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구창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의 교통안전과 교통흐름 개선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통행요령 숙지와 진입 차량의 양보 운전 준수가 중요하다"며 "회전교차로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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