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4.18 16:47

5월 1~15일 브라질에서 개최…종합 3위 달성 목표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18일 오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오는 5월 1일부터 15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24회 2021 하계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Deaflympics)'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18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 스포츠인이 참가하는 국제경기대회이다.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장애인 올림픽으로 스포츠를 통한 심신 단련과 세계 청각장애인 간 친목 도모와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전세계 스포츠인이 경쟁을 벌이는 ‘올림픽’과 신체적 장애를 가진 선수가 참가하는 ‘패럴림픽’과 구별된다.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가 주최한다.

1924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제1회 하계 데플림픽이 개최됐다. 대한민국은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5회 하계 데플림픽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했다. 2009년 대만 타이베이,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 2017년 터키 삼순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3회 연속으로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3회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4개 총 5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늦춰져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리는 24회 데플림픽에는 79개국에서 6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 20개 종목에서 각자의 기량을 견주게 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참가 제한 조치를 받았다. 대한민국은 메달 30여개 획득과 종합 3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9개를 예상한다.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은 지난 12일 선수 82명, 경기임원 22명 및 본부임원 46명 등 150명의 선수단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종목별 선수는 육상 8명, 배드민턴 7명, 축구 22명, 유도 13명, 사격 8명, 수영 6명, 탁구 8명, 태권도 10명이다. 총 8개 종목에 출전하게 된다.

심계원 단장이 18일 출정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선수단 단장으로 심계원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이사 및 청음복지관장이 선임됐다. 부단장은 문종환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이사와 정희강 인천농아인스포츠연맹 부회장이 맡는다. 총감독은 한재방 제주농아인스포츠연행 회장이다. 한국수어 및 국제수어 통역요원 18명과 종목별 지도자를 포함해 임원 68명이 파견된다.

심계원 단장은 이날 출정사에서 "선수단장을 맡으면서 청각장애인들의 국제스포츠대회인 '데플림픽'이 너무나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역사적으로나 대회 규모 면으로나 올림픽과 패럴림픽, 스페셜 올림픽과 비교해 손색이 없음에도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심 단장은 "국민들에게 청각장애인과 데플림픽이 알려지고 많은 성원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각자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훈련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청각장애인들 각자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모두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안전하게 대회를 마치도록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고의 지원을 하겠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국민들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학(가운데)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회장이 심계원 단장에게 연맹기를 건넨 뒤 박수 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이종학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회장은 개식사에서 "오랜 시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힘겨웠던 시간들을 이겨낸 선수들과 지도자분들이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한 달이란 짧은 기간이지만 더욱 집중해서 훈련에 임하고 있는 수고와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을 통해 농아인스포츠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어 농아인스포츠를 조금 더 알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결단식에 참석한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선수단이 코로나19로 제한된 여건에서도 열심히 훈련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대회를 치르고 돌아올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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