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18 14:28

고민정 "윤 당선인에게 잔인함 느껴진다"

고민정(왼쪽) 민주당 의원과 김정과 인수위 상임자문위원. (사진=블로그&페이스북 캡처)
고민정(왼쪽) 민주당 의원과 김정화 인수위 상임자문위원. (사진=블로그&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정조준해 "최소한의 상식,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정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 자문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과잉 충성도 정도껏"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고 의원을 겨냥해 "임기가 끝나면 청와대에서 나오는 게 잔인한 일인가"라며 "당연지사를 잔혹사로 읽는 고 의원, 참으로 신박한 잔인함이 아닐 수 없다"고 역공했다.   

이어 "분별력이 오락가락"이라며 "상식은 팽개치고 갈등은 부추기는 추악한 감성적 선동이 지긋지긋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청와대에 하루 더 있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을까요', 참모진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의 말"이라며 "과잉 충성하며 사실 확인도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임기 만료가 임박한 문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해 청와대에서 5월 9일 업무까지만 보고 이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데 이를 두고 고 의원이 과잉 충성을 하는 것이 오히려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또 "비정상적 언사도 정도껏 하라"며 "철부지 행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켜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분별 없게 만든 것인지, 본래 분별 없는 사람의 본 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고 말을 맺었다. 

고 의원은 앞서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당선인 측이 5월10일 0시 청와대를 완전 개방키로 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를 나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잔혹사가 시작된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 그것이 상식적 인간으로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윤 당선인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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