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2.04.18 17:22
(사진제공=SK쉴더스)
(사진제공=SK쉴더스)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다소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반전의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증권 투자업계에올해 1분기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굵직한 IPO가 차례로 이어질 전망이다.

SK쉴더스는 다음달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총 2710만2084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1000~3만8800원이며 공모가 상단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5052억원으로 관측된다.

SK쉴더스는 SK그룹의 보안 계열사인 'SK인포섹'이 경비 물리보안 대표 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지난해 10월 'SK쉴더스'로 사명을 새롭게 바꾸고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SK쉴더스는 AI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써미츠)'를 통해 융합보안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150명의 컨설턴트를 포함해 1500여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도 보유하고 있다.

SK쉴더스가 증시에 입성하면 에스원과 안랩을 넘어 '보안 대장주'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맡았고, 공동주관사는 KB증권, 인수회사는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가온칩스는 내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1~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방범위는 1만1000~1만3000원으로 상장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20억~26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한다. 

2012년 설립된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에서 IP 소싱, 패키징 설계 및 오프 칩(Off-Chip) PSI 시뮬레이션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가온칩스가 유일하다. 가온칩스는 삼성 파운드리·ARM의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 솔루션 12개 파트너사 중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온칩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다음달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4300~4만17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9100억~1조1100억원이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SK증권, 인수단인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 총 5개 증권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원스토어는 앱 마켓 서비스 기업으로,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71.9%)에 이어 14% 내외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원스토어 다음으로는 애플 앱스토어(13.5%)가 바짝 추격 중이다. 원스토어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비교기업으로 텐센트·네이버·카카오·넥슨 등을 선정하고, 최대 1조1100억원의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원스토어의 공모 주식 수는 총 666만주로, 2284억∼2777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공모 자금을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쓸 방침이다. 

이 밖에 카쉐어링 업체 '쏘카'와 유통업계 강자 '컬리'도 연내 IPO를 준비중이다. 쏘카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컬리는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증권가에서는 쏘카의 기업가치를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상장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상반기 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는 올해 하반기 중 상장이 예상되며, 기업가치는 4조~6조원으로 예상된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IPO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76대 1을 기록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고, IPO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공모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2분기는 계절적으로 IPO 투자 성과가 좋은 시기라는 점과 2분기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이 예상되다는 점에서 IPO 투자 수익률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주요 상장 청구종목으로는 쏘카와 컬리가 있다"며 "국내에서는 첫 상장 시도에 나선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이커머스 기업인 컬리의 상장은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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