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4.19 17:00

국내외 LNG 저장탱크 시장 공략 한층 강화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도입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도입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김남희 기자]현대제철이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LNG 저장탱크 관련 수요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19일 LNG 저장탱크 건설에 필요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제작,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양 LNG터미널과 당진 제5 LNG기지의 탱크 건설용 초저온 철근 물량을 수주한 이후 1년 만에 이에 특화된 시험설비를 도입한 것이다.

현대제철이 2019년 개발한 초저온 철근은 초저온 환경에서도 강도 및 연성 확보가 가능해 극저온 환경으로 유지되는 육상 LNG 저장탱크에 적용할 수 있는 초고성능 고부가가치 강재이다.

최근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각국은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는 LNG 운반 및 저장시설의 확대를 가져와 초저온 소재에 대한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초저온 철근의 경우 이에 특화된 물성평가를 진행해야 함에도 국내에는 지금까지 적합한 시험설비가 없어 해외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별도의 시험비용이 발생하고 시험기간 또한 3개월가량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왔다. 

또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은 영하 170도의 환경에서 진행되므로 시편은 물론 시편의 온도를 낮추는 챔버의 분위기 온도가 시험 진행 중에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그리고 초저온 상태로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시편의 부피가 줄어들어 시편을 고정하는 장치에 이격이 발생함으로써 슬립 현상이 생기는 등 인장시험 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인천공장 내에 초저온 인장시험에 특화된 설비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시험결과의 정확성 확보는 물론, 시험비용 절감 및 시험 소요기간을 일주일 이내로 줄이는 등 국내외 LNG 저장탱크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조건 및 작업 표준을 수립했으며 향후 시험원 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초저온 철근 시험 공인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산림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기술을 통해 제거해 실질적인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을 '제로(0)'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온실가스 효과에 따른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대두되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온실가스는 대기를 구성하는 여러 기체 가운데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재방출해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가스를 의미한다. 6대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항이 손꼽힌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기체가 화석에너지 연소로 주로 생기는 이산화탄소이다.

탄소중립을 실행하려면 배출량에 상당하는 숲을 조성하거나 무공해 에너지인 태양열·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면 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돈으로 환산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돈은 삼림을 조성하는 등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