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4.20 08:29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리오프닝주 강세와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99.51포인트(1.45%) 오른 3만4911.2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0.52포인트(1.61%) 상승한 4462.2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3포인트(2.15%) 뛴 1만3619.66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96%)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임의소비재(2.91%), 부동산(2.12%), 통신(2.0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세계 성장 둔화 우려, 국채 금리 상승 부담 등에도 리오프닝주 강세,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 기대감 등에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구(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전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4.4%에서 3.6%로 0.8%포인트 내렸다. 

미국은 지난 1월 발표한 4.0%에서 3.7%로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3.9→2.8%), 한국(3.0→2.5%) 등 선진국(3.9→3.3%) 대부분은 낮아졌다. 또 브라질(0.3→0.8%), 사우디(4.8→7.6%) 등 일부 원자재 국가를 제외한 중국(4.8→4.4%), 러시아(2.8→-8.5%) 등 신흥 개도국들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2.9%대를 상회하며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나스닥을 중심으로한 미국 증시 급등 영향에 경제 성장 둔화 우려, 금리 상승 부담을 소화해가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 순유출 쇼크를 기록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20% 넘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미디어 관련주 또는 전반적인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2억216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에만 20만명의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이 여파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5% 폭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80포인트(3.61%) 내린 21.3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05포인트(2.21%) 오른 3153.2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5.56달러(5.16%) 내린 102.0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7.20달러(1.37%) 떨어진 1955.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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