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21 17:49

김병욱, 성남시장 '불출마 선언'…이재명 '지선 출마설' 잠재워

김병욱(왼쪽) 민주당 의원이 '(분당) 정자동 아동복지문화센터 건립 도비 지원 요청서'를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함께 들고 있다. (사진=김병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병욱(왼쪽) 민주당 의원이 '(분당) 정자동 아동복지문화센터 건립 도비 지원 요청서'를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함께 들고 있다. (사진=김병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성남시장 선거 출마설이 불거진데 대해 "나는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남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정말 많은 분들이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면서 '정치'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오직 국민을 중심으로 두고 활동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자성하는 계기를 가졌다"며 "저 역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지금의 민주당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현재 부동산 세금 문제, 물가 인상, 코로나 대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그런데 '민생'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할 시기임에도 온통 검찰 이슈만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전날 탈당한 민형배 의원에 대해선 "그동안 우리 당이 비판받아 온 내로남불 정치, 기득권 정치, 꼼수 정치 등 모든 비판을 함축하는 부적절한 행위"라며 "이런 식으론 결코 검찰개혁을 이룰 수 없으며 우리 당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숭고한 민주주의 가치를 능멸할 뿐"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또 "지금은 우리 당의 문제가 무엇인지 시간을 갖고 숙고해야 할 시기"라며 "저 역시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나아가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21일 하루 동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거쳐 바로 다음 날 본회의까지 직행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전날 법사위 소속 민형배 의원의 탈당을 통해 안건조정위를 여야 4대 2 비율로 구성하며 법사위 전체회의에 안건을 바로 상정할 수 있는 태세는 갖췄다.이제는 21일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해 전체회의를 열게 될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런 상황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께 요청한다. 22일 본회의 소집해달라"며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는 오늘 밤새워서라도 심도 있게 심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6·1지방선거에서 경기 성남 등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성남은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어서 이 전 후보의 측근이자 성남 분당구을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의 성남시장 차출론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이 성남시장에 출마할 경우,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되는 해당 지역에 이 전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맞물려 나왔다.

하지만, 이날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확고히 전하면서 이 전 후보의 출마설도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전 후보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는 공식적인 정치적 행보를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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